캐리어 에어컨 2in1 16평+6평 설치후기(CPVM-A16(AL)T)

안녕하세요. 행복 팡팡 재우 맘입니다.

작년에 너무나 무서운 폭염을 겪은 나머지 에어컨을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힘들었지만 재우가 특히 땀띠와 불면증으로 고생하였거든요.

올해는 편하게 자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위해서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에어컨 종류가 너무 많고 다 탐나는 제품이라

많이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캐리어 에어컨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이며

에어컨 전문가도 캐리어 에어컨은 가성비가 갑이라고 엄지 척하는 것을 보며

캐리어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상담 시 6월에 에어컨 신청하였기 때문에 금방 올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요.

정말 딱 일주일 만에 오셨어요.

누구보다도 집에 에어컨 생긴다고 좋아하는 아들이네요.

연신 아저씨 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사진기로 찍어대고 이렇게 자기도 승리의 브이 사진을 찍어요.

 

아저씨와 함께 온 보물상자 느낌의 공구상자

재우에게는 마법의 공구상자 같아요.

저희 집에는 밖에 실외기를 놓을 앵글이 없기 때문에

그것까지 설치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후에 오셔라 했는데 금방 끝난다고 하시 더라요.

그런데 정말 두 분이서 손발이 착착착 맞아 해내시니깐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총 3시간이 안 걸렸어요.

개구쟁이 재우와 수다도 잘 받아주시고

저희 집에 맞추어 꼼꼼히 확인하고 진심으로 설치해주시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였답니다.

저희 집의 구조는 아래와 같은데요.

작업의 순서는 이러했어요.

작업 첫 번째 세탁기 하수구 멍과 실외기까지 호수를 보내기 위한 뚫을 곳의 위치 확인하였고요.

두 번째로 에어컨 호수가 지나갈 때 통과해야 되는 창의

옆부분을 뚫었어요. 

세 번째로 큰방 에어컨 걸이대를 설치하였고

네 번째, 앵글 설치와 실외기를 밖으로 내보냈답니다.

다섯째로 모든 호수를 실외기로 연결하고

마지막 여섯째로는 밖의 구멍 난 부분을 실리콘으로 막아주셨어요.

 

2층이라서 다행이 사다리차도 안 와도 되지만

3층부터는 안전비용과 사다리차 필요로 3만 원 추가 비용이 든데요.

구멍 뚫을 때는 너무나 시끄러웠는데

뚫는 소리와 진공청소기 소리가 함께였기 때문이에요.

설치 시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서 작업하셨거든요.

 

사실 설치하는 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세먼지가 최고 나빴기 때문에

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 날인만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요.

진공청소기로 가루를 최대한 빨아드려서

더 나쁜 상황은 안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더욱 감사하였답니다.

우리 재우는 신기한지 에어컨 내부 구경한다고 바쁘고

아저씨가 두 분이시니 이분 저분을 찾아다니며

에어컨 질문하네요.

나중에는 자기 장난감 자랑하고

지나가는 이웃 이모 보이면 에어컨 생긴다고 자랑하고

야단이네요. 외동이라 그런지 참 애교쟁이죠.

에어컨이 설치되는 자리에 원래는 책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날부터 책장에 책을 모두 빼놓고 설치 후

옮기려고 식탁 위, 거실 책이 나와있었더니

엉망진창 곧 이사 갈 집이 되었어요.

누가 봤으면 이사 갈 분위기였지만 마음은 해피했어요.

폭염도 무섭지 않으리라~~~

 

적나라하게 보이는 우리 집이지만

사랑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이날은 먼지도 함께 가~득

저와 재우는 아무 일도 안 해서 그저 시원하고

오히려 오전은 썰렁했었어요.

그런데 아저씨는 이마에 땀을 연신 닦으시는데 

저희만 시원하고 있으니 괜스레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스커피 편의점에서 사 와서 드리고

주스를 드렸어요.

잘했죠?ㅎㅎ

사진을 보니 드디어 앵글 설치하시려 하네요.

 

무거운 것도 척척 

아저씨는 슈퍼맨 

큰방에 놓을 벽걸이 에어컨의 뒷모습이랍니다.

이게 바로 시멘트 가루 먹은 진공청소기예요.

로봇처럼 생겼네요. 흠.. 로봇이 맞네요.

박스랑 정리 싹 다 하고 가셨는데요.

재우가 놀아야 한다고 박스를 가져가지 말라고 하네요.

그리하여 생긴 박스 장난감을

어떻게 갖고 놀았을까요?

네~이렇게 아저씨 옆에 고이 들어가 있다가

"까꿍"

헐크처럼 힘으로 열고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