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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대계 해수욕장 추천, 물 맑고 조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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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가를 보내기 위해 사촌 조카들과 거제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러 갔어요. 거제도는 섬이니깐 해수욕장도 검색해서 보면 아래처럼 꽤나 많은 곳이 나오는데요. 어떤 곳은 모래사장 또 어떤 곳은 몽돌이 있는 바닷가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래를 밟을때가 제일 기분이 좋지만 아이들과 물놀이도 해야 한다면 몽돌이 있는 곳을 더 선호해요. 물론 모래성을 쌓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그래야 집에가기전 모래를 제거한다고 힘 빼지 않아도 될 테니깐요.ㅎㅎ

 

저희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계라는 곳에 해수욕장이 있어요.

 

 

이 곳 근처에는 맛있는 횟집이 있어서 정말 자주 오가던 곳이었는데요. 횟집뿐 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커피숍도 있고 유명한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전시관도 이곳에 있답니다.

 

 

대계에 있으니깐 대계 해수욕장이겠죠?^^;

부산 거가대교 방면에 큰길에서 우회하지 않고 계속 쭉 나간다면 아래 지도처럼 흥남해수욕장과 두모 몽돌해수욕장도 만나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름이 유명한 곳일수록 사람도 많이 모일 테니깐 좀 더 맑은 곳이지 않을까 싶어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대계로 가본 건데, 정말 좋았어요. 물 맑은 곳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드릴께요.

 

 

 

갑작스럽게 출발하게 된 거라서 재우 모자가 목까지 차단해 주지는 못하는 모자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잘 안 입는 후드 카디건에 달린 모자를 마구 잘라서, 급히 실리콘 본드로 부착해버렸답니다.

 

문제는.. 바람이 들어간 후드모자가 자꾸만 저렇게 붕 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어때요? 꽤 그럴싸하죠.ㅋㅋ

 

삼촌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조금 처량해 보이지만 제 눈에는 모자처럼 재우 기분도 행복으로 붕 떠있을 거라 믿어요.

 

저도 신랑이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용 해면서, 그동안 못 가본 지 오래였어요. 재우랑 같이 오랜만에 간다니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레네요.

 

 

구명조끼~

사놓고 기회를 엿보던 구명조끼가 드디어 오늘 빛을 발합니다. 오~예

 

 

날씨도 맑고 물도 맑고 조용하니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데요. 삼촌이 챙이 큰 모자를 또 챙겨 와 줘서 이것저것 모자를 바꿔가며 사용했더니 얼굴도 거의 안 타고 적당하게 그을려서 물놀이 후유증도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날은 해가 구름에 자주 가려졌던 날이라서 물도 너무 차가우니 추위에 덜덜 떨기도 했어요. 다행히 대형 수건을 챙겨 왔는데 덮어주고 싶은데도 물밖로 나오지를 않아요. 추워도 즐거운 나이이니깐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 형과 동생~ 서로 자기가 수영을 더 잘한다며 뽐내고 있는데요. 모두들 구명조끼로 뜬다는 걸 모르는가 봐요?ㅋㅋㅋ 저는 햇빛을 피해서 파라솔 속으로 쏙 들어가서 눈팅만 하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가져온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간식도 혼자서 바닥을 동내고 저도 행복해요. 

 

아이들도 외삼촌이 보트 가져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고 있어요.

 

 

 

해가 잠깐 가려졌는지 사진도 어두워 보이고 재우도 춥다고 일어서요~

 

 

그럼 나오면 될 텐데 말이죠?ㅋㅋ 저는 젖으면 안 되니 참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아쉽네요.

 

저까지 옷을 갈아입어야 된다면 아이들 케어가 힘들어질까 봐 원피스를 입었더니 원피스 아랫부분이 많이 젖어버렸어요. 그래도 마냥 즐거운 날이랍니다. 

 

 

추워도 다시 입수~

 

 

붕 뜬 우리 재우 머리가 웃겨요. 

뭔가 비닐봉지 느낌이 나네요.

 

 

오~드디어 남동생이 보트를 가져왔어요. 첫 시승이라 두근두근 설레는데요.

 

계획했던 대로 저 빼고 모두 타는 거였지만 모두 탑승하자마자 보트가 뒤집혀 버렸어요. 크악~

 

 

어쩔 수 없이 한 명씩 탑승하기로 했어요. 형이 먼저 탑승했고 남은 두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기들끼리 꽁냥꽁냥 놀기 시작했답니다.

 

 

멀리 가지마~

 

 

라는 제 말을 듣긴 한 것인지...

 

 

아주 멀리 가버렸어요.ㅎㅎ

잘 뒤집힐 것 같더니 중심을 잘 잡고 노를 젓나 봐요. 저는 바나나 보트도 타본 적이 없어서 그저 신기하고 타고 싶고 보는 동안 행복했답니다.

 

멀어지니 점이됬네요?
거제도 해수욕장 추천, 물 맑고 조용한 곳

 

저 보트는 몇 년 전에 바닷가에서 뒹굴 뒹굴 하던 것을 근처 주민이 자기 것인지, 필요 없다며 가져가라고 해서 갖고 온 거래요. 남동생 차가 카니발이라서 그나마 들어간 건데~ 힘겹게 가져오길 참 잘했어요.

 

 

오전 일찍 왔지만 분명 사람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한 명도 없네요.?

 

 

몽돌이라서 걷기 힘드네요. 특히 저 슬리퍼는 잘 벗겨져서 안 좋아요. 순간순간 벗겨질 때마다 뜨거운 돌에 닿으면 재우가 아파서 잉잉거려요.

 

 

둘이서 꽃게 잡고 해파리 찾아다니더니 아주 큰 대왕 해파리가 죽은걸 발견해버렸네요. 무섭다고 하면서 계속 살았나 죽었나 확인해보는 개구쟁이들이에요.

 

 

사촌 형은 아빠를 따라서 낚시하는걸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30분가량 보트 안에서 줄낚시를 하고 총 3마리나 물고기를 낚아왔더라고요. 물론 다 살려주고 왔어요. 저는 시장에서 죽은걸 사지 않음 요리를 못하는 새가슴이거든요.ㅎㅎ 아이들도 데려갈 것처럼 말해놓고 보내주고, 다시 잡기를 반복하네요.

 

 

우와~ 사진으로 보니 해파리 정말 크긴 크네요.

형이 보트에서 낚시하는 동안 재우랑 동생은 꽃게 잡는다고 바빠요.

 

 

드디어 첫 탑승객이 물가로 돌아오려 하자 다음 타자 재우가 뽀로로 선착장으로 달려가요.

 

 

 

재밌었는지 엄지 척하는 사촌 형~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이런 기회를 준 남동생도 너무 고맙고 예쁘네요.

 

 

휴가가 시작하자마자 온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더 적은 것 같았어요. 8월이 가장 더우니깐 7월에 일찍 휴가 떠나는 것도 한적하고 좋은 것 같아요. 거제도 해수욕장 유명지가 아니라도 한적하게 놀고 싶으신 분에게 특히 추천할게요.

 

이곳 대계에 놀러 오세요~~ㅎㅎ 근처 횟집도 맛집이에요. 자주 갔는데 횟집 이름이... 해 뜨는 집인가 ㅋㅋ 그랬던 것 같아요. 넉넉한 인심으로 양도 많고 신선한 재료가 좋았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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