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토리 솔직후기(결말포함)
- 문화생활즐기기/영화리뷰
- 2019. 7. 13. 23:59
안녕하세요. 요즘 핫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토리 이야기를 하려고해요.
저도 너무나 재밌게 보았던 영화인데요. 재미난 영화를 보고 나오면 저는 한참을 그 영화의 여운을 느끼려는 사람중 한사람이라 이곳저곳 관련 영상과 글을 찾아보고는 해요.
이번에는 유튜브에서 모르고 지나갔을 부분들을 다시 짚어주고 숨어있는 의미도 알려주는데 색다르더라구요.
내용은 길었지만 스파이더맨 영화를 볼 시간이 없어서 내용만 알고 싶으신 거라면 읽으셔도 될것 같아요.
그치만 영화관에 갈 마음이 있으신 거라면 절대 보시면 안되요. 결과까지 다 나오는 거라서 말이죠.
그럼 민호타우르스님의 영화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여태껏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가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파 프롬 홈을 보고 단번에 뒤집혔습니다. 샘레이미 스파이더맨을 제치고 파 프롬 홈이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 중 가히 압도적 1등입니다.
엄청난 것을 봐버렸다는 느낌
이런 걸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정도가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솔직한 감상평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sony의 로고와 함께 시작합니다.
마블 영화들 중 오직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만이 시작할 때에 소니 로고와 함께 시작하는데요.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영화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이지만 여전히 스파이더맨의 정식 판권은 소니에 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얼굴은 닉 퓨리였습니다.
윈터솔저에선 쉐보레를 인피니티 워에서는 인피니티를 타던 닉 퓨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확실하게 아우디로 갈아탄 걸 볼 수 있는데요. 엔드게임을 통해 상당히 공격적인 PPL을 선보인 아우디가 이번 영화에서도 돈을 꽤 쓴 걸로 보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우디 장면들로 넘쳐나는 걸 보면요.
영화는 멕시코에서 쿠엔틱 벡
즉, 미스테리오와 닉 퓨리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면서 마블 인트로가 뜨는데요.
이 때 나오는 노래는 휘트니 휴스턴의 I always love you입니다.
영화 보디가드의 ost로 유명한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관한 곡인데요. 떠나가는 연인에게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 노래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어벤져스 멤버들을 추모하는 곡으로도 꽤나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작품 전반에 걸쳐 타노스의 스냅과 아이언맨의 스냅으로 인해 생긴 잃어버린 5년의 공백을 여러 대사와 상황들을 통해 풀어냅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5년 뒤에 다시 나타나게 된 이 현상을 '블립'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요. 이 블립 후 8개월이 더 지났지만 세상은 아직까지도 그 블립의 후유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후유증으로부터 탈피하자는 취지의 블립 피해자 자선 행사가 열리고 여기에 스파이더맨이 참석하는데요. 사람들은 그런 스파이더맨을 아이언맨을 잇는 히어로로 여기면서 기대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에 불과한 피터에게는 그런 기대가 큰 부담감으로 느껴질 뿐이었죠. 피터가 벽을 타고 초인적인 힘도 가졌다지만 그 내면은 짝사랑하는 여자애와 잘 되고 싶은 마음이 그 무엇보다 큰 여느 평범한 10대 소년일 뿐이니까요. 저는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짝사랑하는 여자애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그런 사춘기 소년 피터의 모습이 잘 그려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피터는 유럽 수학여행에서 MJ에게 검은색 달리아 꽃 디자인의 보석을 선물하여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는데요. 달리마 꽃은 우아함과 내적인 힘을 상징합니다. 검은색 달리아는 아름다움과 내적인 강함을 가진 MJ에게 딱 맞는 선물인 셈이죠. 아무튼 짝사랑하는 여자애에게 고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수학여행에 온 피터였지만 여기에 닉퓨리가 끼게 되면서 이 계획이 완전히 꼬이기 시작하죠.
어쩔 수 없이 피터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그의 수학여행 도중 닉 퓨리의 명령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영웅 미스테리오와 함께 엘레멘탈이라는 괴물들과 싸웁니다. 미스테리오는 자신을 다른 차원의 지구에서 온 히어로로 소개하는데요. 사실 그의 정체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전 직원으로 아이언맨 토니가 시빌 워에서 선보였던 바프 기술을 개발한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만든 이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토니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전 직원들을 모아 자신의 기술과 그들이 가진 기술들을 합쳐 가짜로 이 세상을 위협하는 괴물들이 나타난 상황을 연출해낸 것이었죠.
벡의 목적은 그렇게 만들어낸 괴물들을 자신이 무찌르고 새로운 영웅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아이언맨의 뒤를 잇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선 토니가 피터에게 남긴 유산 이디스가 필요했죠. 벡은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부담스러워 하는 어린 피터를 격려해줍니다. 하지만 사실 그 격려 안에는 은근슬쩍 피터에게 히어로의 부담을 벗어 던지고 내게 이디스를 넘기라는 종용이 녹아있었죠.
결국 피터는 자신보다는 미스테리오가 아이언맨의 뒤를 이을 진짜 영웅이라 생각하고는 이디스를 그에게 넘깁니다. 이 때에 피터는 그에게 직접 선글라스를 씌워주는데요. 이전까진 몰랐는데 선글라스를 쓴 벡의 스타일이 토니의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피터의 친구들이 미스테리오를 보고 아이언맨과 토르가 합체한 것 같다고 나오기도 하죠. 엔딩 크레딧 장면을 보다 보면 벡이 미스테리오를 보며 구상해 직접 쓴 아이디어 노트 같은 것이 지나가는데 이 때 토르의 의상에 빨간펜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잘나도 망토를 달고 날아다니지 않는다면 주목받지 못한다는 그의 직접적인 대사도 있었던 걸 보면 벡은 미스테리오를 구상할 때에 토르를 비롯한 다른 히어로들의 스타일을 벤치마킹 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그의 과거 스타일이 현재의 스타일과 다른 것을 볼 때에 영화 상에서 보여지는 그의 수염과 헤어스타일은 토니 스타크에서 따온 것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이디스까지 손에 넣은 벡은 더 큰 위협을 만들어내 그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려는 욕심을 냅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스파이더맨은 이를 막기위해 그러니까 자신이 만들어낸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죠. 하지만 미스테리오의 기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리고 마는 스파이더맨.
이후 가까스로 해피 호건과 연락이 닿은 피터는 그의 지워으로 다시 미스테리오와 싸울 준비를 합니다. 새로운 슈트도 슈트지만 저는 해피 호건의 격려가 많이 와닿았는데요. 네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토니도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내가 옆에서 지켜봤을 때에는 하는 일마다 엉망이었고 하는 일마다 후회 투성이였다. 생각해보면 이 말이 정말 맞는게 마블 영화에서 토니가 잘 해보려고 햇던 일들이 오히려 안 좋게 풀려 상황을 악화시킨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그런 토니가 유일하게 후회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피터 너를 선택한 것이라는 말. 그 말이 피터에게 큰 용기가 되죠.
이에 피터는 수트를 만들기 시작하고 해피 호건은 음악을 틀어주는데 이 때의 음악이 AC/DC의 Back in black입니다. 이 곡은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1에서 동굴로 잡혀가 최초의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게 되는 상황 직전에 나오는 노래였죠. 피터가 최초로 자신의 슈트를 만드는 장면에서 이 음악이 깔린다는 건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토니의 뜻을 이어받아 미스테리오로부터 승리를 거두고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저는 엔드게임 이후로 나온 이 영화가 당연히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줄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막 액션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별 기대 없었는데요.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그 정도의 액션이 다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백의 AR기술과 드론 기술을 합쳐 만들어낸 증강현실을 상대로 싸우는 액션이 이렇게 까지 눈 돌아가게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곤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백의 설정은 다른 세계에서 온 히어로라는 다소 난 데 없는 컨셉일 뿐이었는데 정말로 타노스의 스냅으로 차원이 찢어지는 일이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탈로스도 백의 말을 믿게 되었겠죠. 벡 역시 생각지도 못했는데 제대로 걸려서 손쉽게 닉 퓨리로 변신한 탈로스를 속일 수 있었을 겁니다. 제 주변에서는 파 프롬 홈이 엔드게임 보다 더 재밌는 영화였다 라는 반응이 꽤 있습니다.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 리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첫 번째 쿠키 영상
피터가 욕하면서 끝나는 것은 전 편인 홈커밍의 마지막 장면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란 걸 안 메이 숙모의 반응을 그대로 오마쥬 한 것이다.
두 번째 쿠키 영상
닉 퓨리가 뜬금없이 자신의 신발이 어디 갔느냐고 거듭 말하면서 신발을 찾는 대사로 끝이 나버리는데 이는 아디다스에서 올해 새로 출시한 닉 퓨리 신발의 광고로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출처 유튜버 : 민호타우르스-
'문화생활즐기기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의 부장들 모티브 10.26사건이란 (0) | 2020.09.02 |
---|---|
영화 쥬만지 : 넥스트 레벨, 더 화끈하게 !! (0) | 2019.12.18 |
코믹영화 추천, 극한직업 영화리뷰 (0) | 2019.09.16 |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홉스&쇼' 리뷰 (0) | 2019.08.16 |
이 글을 공유하기